인쇄 파일 넘기기 전 꼭 확인할 5가지: 재단선·해상도·CMYK·폰트·안전여백 (인쇄소가 알려주는 체크리스트)
"화면에서는 분명 괜찮았는데, 받아 보니 글자가 잘려 있어요."
"모니터에서 본 색이랑 너무 달라요."
인쇄소에서 매일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의 대부분은 인쇄기가 아니라 '파일'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한 번 인쇄된 결과물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파일 문제로 생긴 사고는 다시 인쇄할 수밖에 없습니다.
1998년부터 인쇄 현장을 지켜 온 프린통이, 인쇄 파일을 넘기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 다섯 가지만 지켜도 인쇄 사고의 대부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목차]
1. 재단선: 작업사이즈를 재단사이즈보다 크게
2. 해상도: 사진은 300ppi 이상
3. 색상모드: RGB가 아니라 CMYK로
4. 폰트: 반드시 아웃라인(윤곽선) 처리
5. 안전여백: 중요한 글자는 안쪽으로 4~5mm 이상
1. 재단선: 작업사이즈를 재단사이즈보다 크게
인쇄는 가정용 프린터처럼 딱 맞는 크기의 종이에 찍는 것이 아닙니다. 큰 종이에 인쇄한 다음, 칼로 잘라서(재단) 완성합니다. 그래서 파일에는 두 가지 크기가 있습니다.
- 재단사이즈: 실제로 받게 될 완성품의 크기
- 작업사이즈: 재단사이즈보다 조금 더 크게 잡은 파일 크기
왜 더 크게 만들어야 할까요? 재단할 때는 수백, 수천 장을 한꺼번에 자르기 때문에 1mm 안팎의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배경색이나 사진을 딱 재단선까지만 채우면, 칼이 조금만 밀려도 가장자리에 하얀 종이 띠가 생깁니다. 그래서 배경은 재단선 밖으로 넉넉하게 넘쳐서 작업해야 합니다. 이렇게 넘치는 부분을 '도련'이라고 부릅니다.
여유 크기는 품목마다 다릅니다. 프린통 기준으로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 명함 90×50mm → 작업사이즈 92×52mm (사방 1mm)
- 합판전단 A4 210×297mm → 작업사이즈 213×300mm (사방 1.5mm)
- 모양재단 스티커 90×55mm → 작업사이즈 95×60mm (사방 2.5mm)
주문 화면에서 사이즈를 선택하면 재단사이즈와 작업사이즈가 함께 표시되니, 파일은 '작업사이즈'에 맞춰 만들어 주세요.
한 가지 더! 재단선이나 작업선을 표시하려고 그린 테두리 선은 인쇄되기 전에 반드시 지우거나 '선 없음(0pt)'으로 바꿔 주세요. 그대로 두면 완성품 가장자리에 선이 찍혀 나올 수 있습니다.
2. 해상도: 사진은 300ppi 이상
해상도(ppi 또는 dpi)는 1인치(25.4mm) 안에 점(픽셀)이 몇 개 들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점이 많을수록 선명합니다.
모니터에서는 72~96ppi만 되어도 선명하게 보이지만, 인쇄는 화면보다 3~4배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쇄용 이미지는 최소 300ppi 이상이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인터넷이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이미지를 그대로 쓰는 경우입니다. 이런 이미지는 대부분 72ppi 정도라, 화면에서는 멀쩡해 보여도 인쇄하면 흐릿하고 계단처럼 깨져 나옵니다. 로고는 가능하면 원본 파일(AI, PDF 같은 벡터 파일)을 받아서 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포토샵에서 해상도 확인하는 법]
이미지(Image) → 이미지 크기(Image Size) 메뉴에서 해상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리샘플링(Resample)' 체크를 해제한 뒤 해상도를 300으로 바꿔 보세요. 이미지의 실제 인쇄 가능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크기보다 크게 쓰면 흐리게 인쇄됩니다.
3. 색상모드: RGB가 아니라 CMYK로
모니터는 빛의 3원색인 RGB(빨강·초록·파랑)로 색을 표현합니다. 반면 인쇄는 잉크 4색인 CMYK(청록·자주·노랑·검정)를 섞어서 색을 냅니다.
문제는 RGB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가 CMYK보다 넓다는 점입니다. 특히 형광 느낌의 밝은 초록, 쨍한 파랑, 선명한 주황 같은 색은 잉크로 똑같이 만들 수 없어 인쇄하면 탁하게 나옵니다.
프린통에서는 RGB로 작업된 파일도 자동으로 CMYK로 바꿔서 인쇄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색이 예상과 다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CMYK로 작업해서 인쇄될 색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바꾸는 법]
파일(File) → 문서 색상 모드(Document Color Mode) → CMYK 색상(CMYK Color)
[포토샵에서 바꾸는 법]
이미지(Image) → 모드(Mode) → CMYK 색상(CMYK Color)
※ 모니터마다 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CMYK로 작업해도 화면과 인쇄물의 색이 100% 같을 수는 없습니다. 색이 정말 중요한 인쇄물이라면 소량으로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4. 폰트: 반드시 아웃라인(윤곽선) 처리
디자인할 때 쓴 글꼴이 인쇄소 컴퓨터에는 없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파일을 열면 글꼴이 기본 글꼴로 바뀌거나, 글자가 깨지거나, 줄 바꿈이 달라져서 디자인이 무너집니다.
이를 막는 방법이 '아웃라인(윤곽선 만들기)'입니다. 글자를 글꼴 정보가 아닌 '도형'으로 바꿔 주는 작업이라, 어떤 컴퓨터에서 열어도 똑같이 보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아웃라인 만드는 법]
① 오브젝트(Object) → 모두 잠금 해제(Unlock All)로 잠긴 개체를 풀어 줍니다.
② 전체를 선택한 뒤 문자(Type) → 윤곽선 만들기(Create Outlines)를 누릅니다.
잠겨 있거나 숨겨진 레이어의 글자는 아웃라인이 되지 않으니 꼭 먼저 풀어 주세요. 그리고 아웃라인을 하면 글자를 다시 수정할 수 없으므로, 작업 원본은 따로 저장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안전여백: 중요한 글자는 안쪽으로 4~5mm 이상
1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재단에는 작은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배경은 밖으로 넘쳐야 하고, 반대로 글자나 로고 같은 중요한 요소는 재단선에서 안쪽으로 충분히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프린통에서는 이름, 전화번호, 로고처럼 잘리면 안 되는 요소를 재단선 안쪽으로 4~5mm 이상 떨어진 '안전영역(Safe Zone)' 안에 넣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장자리에 너무 붙어 있으면 잘리지 않더라도 답답해 보이고, 재단이 살짝만 밀려도 한쪽 여백만 좁아 보이는 문제가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한눈에 보는 체크리스트
파일을 넘기기 전에 아래 다섯 가지만 다시 확인해 보세요.
□ 작업사이즈를 재단사이즈보다 크게 만들고, 배경을 재단선 밖까지 채웠나요?
□ 사진과 이미지는 300ppi 이상인가요?
□ 색상모드는 CMYK인가요?
□ 모든 글자를 아웃라인(윤곽선) 처리했나요?
□ 중요한 글자와 로고는 재단선 안쪽 4~5mm 이상에 있나요?
인쇄는 한 번 찍고 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파일 단계에서 5분만 더 확인하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아낄 수 있습니다.
품목별로 더 자세한 작업 기준은 프린통 작업가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파일이 맞게 만들어졌는지 헷갈리시면 언제든 고객센터(1661-7727)로 문의해 주세요.
▶ 프린통 작업가이드 보기: https://www.printong.net/guide_new/basic_05.asp
▶ 프린통 바로가기: https://www.printo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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